프로농구챔프결정전7차전관전포인트챔프?하승진발목에달렸다

입력 2009-04-30 2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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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주KCC와 원주동부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 7차전까지 갔다. 전주 KCC가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서울 삼성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7차전까지 이어갔다. 1일 7차전에서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을 요소들을 점검해본다. ○하승진의 발목 4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하승진(사진)은 5,6차전에서 모두 부상 후유증으로 제몫을 못했다. 하체가 흔들리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탓인지 골밑에서의 위력이 반감됐다. 하승진의 발목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멍이 올라왔고, 부기도 여전하다. 하승진의 발목 상태가 KCC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장들의 체력 4번째 우승 반지를 다투는 삼성 이상민(37)과 KCC 추승균(35) 등 노장들의 체력도 변수다. 이상민은 오른쪽 손가락,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 부상에도 6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추승균은 자유투와 손쉬운 중거리 슛을 놓치며 체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챔프전에서 이상민이 잘하면 삼성, 추승균이 뛰어나면 KCC가 웃었다. 두 노장의 우승 경쟁은 체력싸움이다. ○슈팅가드의 부활 삼성의 강혁과 KCC의 강병현은 양 팀의 슈팅가드. 이들은 수비보다 공격으로 빛나는 선수들. 하지만 나란히 6차전에서는 활약이 미미했다. 강혁은 어시스트에 치중했고, 강병현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부진했다. 챔프전 들어 아직까지 빛을 내지 못한 강혁과 강병현이 마지막 7차전에서는 살아날 수 있을까. ○허재와 안준호 감독의 필승 카드 6차전까지 전쟁을 치르며 KCC 허재와 삼성 안준호 감독의 전술은 대부분 공개됐다. 선수들은 상대 공격패턴을 모두 외울 정도가 됐다. 7차전 준비를 위한 시간은 단 하루. 큰 틀에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1-2개의 필승 카드를 준비할 수 있다. 효과적인 필승 카드를 준비하는 감독만이 경기 후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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