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선정에숨은전략]간판선수앞세워구단불이익차단

입력 2009-05-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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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있던 선수협 각 구단 노조 추진위원이 4일 공개됐다. 예상대로 대부분 각 구단의 주장 혹은 간판선수들이 추진위원을 맡았다. 구단별로 2명씩 선정된 추진위원은 제2회 WBC 준우승을 일궈낸 대표팀 스타 8명이 포함됐다. 8개 구단 중 5개 팀 주장도 참여했다. 선수노조를 추진하고 있는 선수협은 각 팀의 간판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고 구단과의 힘겨루기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노조 추진위원회를 맡은 한 선수는 4일 “선수협회가 각 팀에 주장 혹은 WBC 대표팀 멤버로 노조 추진위원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00년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했던 마해영과 양준혁은 각각 롯데에서 삼성으로, KIA에서 LG로 트레이드됐었다. 이번 노조 추진위원회는 이 같은 구단의 강력 대응을 처음부터 차단하기 위해 팀의 간판 혹은 프랜차이즈 스타거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은 SK 박경완과 정근우, 두산 이종욱 김현수, LG 조인성 이진영, 삼성 박진만 배영수, 한화 신경현 최영필, KIA 김상훈 윤석민, 히어로즈 강병식 이택근, 롯데 이정훈 이대호까지 총 16명이다. 이 중 박경완과 조인성, 박진만, 신경현, 김상훈이 소속팀 주장이다. 박경완을 포함해 정근우, 이종욱, 김현수, 이진영, 윤석민, 이택근, 이대호가 WBC 대표팀이었다. 배영수, 최영필, 강병식, 이정훈은 WBC 대표팀이 아니었고 주장을 맡고 있지 않지만 팀의 주축 선수거나 신망이 높은 고참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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