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감독“끝까지포기하지않았다”

입력 2009-05-07 08: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첼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 FC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38)이 흥분 속에서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가진 첼시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2008~2009 4강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종료 2분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5)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안방에서 치른 4강 1차전에서 첼시와 득점없이 비겨 위기에 몰렸던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천금같은 득점으로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 티켓을 손에 쥐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후반 내내 우세한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경기를 풀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후반 21분 수비수 에릭 아비달이 첼시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의 할리우드 액션에도 불구하고 주심에 의해 퇴장판정을 받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내준 공을 이니에스타가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했고, 180여분 간 열지 못했던 첼시의 골문을 활짝 열며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팀에 대해 큰 믿음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계속 노력했다"며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부터 10명이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첼시를 몰아붙였고 결국 골까지 얻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노르웨이 출신 주심 톰 헤닝 오브레보는 페널티에어리어 내에 서 있던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손에 공이 맞는 장면이 2~3차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휘슬을 불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파울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이 인정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가 심판 판정에 대해 실망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당시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밝히며 동점골을 얻기 위해 끝까지 뛴 선수들의 노고를 추켜세웠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