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강욱순프로가말하는우중라운드노하우5

입력 2009-05-21 1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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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철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우중 라운드다. 비에 젖은 필드는 골퍼들에게 평상시와는 다른 공략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강욱순에게서 빗속 골프 노하우를 들었다.

노하우 1 “심리적으로 강해져라”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라운드를 해야 할 때 강욱순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심리적인 여유다.
비를 많이 맞으며 라운드를 할 때는 컨디션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클럽이 젖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고, 장갑도 수시로 갈아줘야 하며 체온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다운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18홀 동안 같은 컨디션으로 볼을 칠 수 없게 된다는 것.
강욱순은 “플레이를 빨리 하려고 애쓰지 말고, 전체적인 스윙 템포나 리듬이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첫 번째 노하우”라고 말한다.

노하우 2 “무리한 샷을 하지 마라”

날씨 좋은 날과 비가 내리는 날은 분명 스코어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내 경우 평소보다 9홀에 2개 정도는 더 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플레이를 한다. 아마추어들도 이처럼 평상시 보다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목표를 조금 낮춰 잡는 것이 중요하다.

노하우 3 “어깨 턴에 신경 써라”

비가 내리면 우의를 입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윙동작이 불편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스윙 크기는 줄이고 어깨 턴을 위주로 한 스윙을 해야 한다. 스윙 크기가 작아져도 어깨 턴이 충분하면 더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다.

노하우 4 “거리 욕심을 버려라”

우중 라운드에는 평상 시 만큼의 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거리를 무리하게 많이 봐서는 안 된다. 자신이 편안하게 칠 수 있는 거리를 최대 거리라고 생각하고 안전한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평소보다 한두 클럽 더 길게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럽을 평상시보다 2~3cm 짧게 잡아주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노하우 5 “볼을 직접 때리고, 퍼트 때 힘을 빼라”

비가 많이 내려 페어웨이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샷을 할 때는 볼을 직접 때리는 스윙을 해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처럼 잔디와 볼을 동시에 찍어 치는 형태의 스윙을 하면 미스 샷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린 플레이도 신경 써야 한다. 비가 와서 그린이 젖어있다고 해서 힘을 줘 볼을 때리면 볼이 구르지 않고 미끄러져버리기 때문에 거리 조절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힘을 빼고 볼을 정확히 굴려 보낸다는 생각으로 부드러운 퍼트를 해야 거리 조절이 보다 수월해진다.

영종도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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