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송강호-김옥빈”…해외언론이놀랐다

입력 2009-05-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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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왼쪽)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송강호연기매우강렬하고훌륭”“가장큰놀라움은김옥빈의발견”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산증인.”(송강호)

“‘박쥐’의 가장 놀라운 발견.”(김옥빈)

영화 ‘박쥐’의 칸 쾌거는 송강호 김옥빈, 두 남녀 주인공의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박쥐’를 포함해 4차례에 걸쳐 자신의 작품을 칸에 선보인 송강호. 앞서 영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해외 영화계에 존재를 알린 그는 신작 ‘박쥐’를 통해 절정의 연기력을 새삼 인정받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에 대해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장본인”이라고 이례적으로 묘사하며 아이러니하게도 무표정함 속에서 빚어지는 “희극연기는 매우 강력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송강호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시선은 국내외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력 통신사인 로이터가 폭넓은 이미지 변신을 일컬어 “한국의 톰 행크스”로 표현한 게 대표적인 예.

‘박쥐’가 이번에 칸 영화제로 얻은 성과는 또 있다. ‘숨겨진 옥석’인 김옥빈의 존재를 영화의 지배색인 핏빛처럼 강렬하게 남긴 것.

그녀를 향한 외신의 반응은 뜨거움 그 자체였다. 미국의 영화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영화 ‘박쥐’가 보여준 “가장 큰 놀라움”(major surprise)이라고 김옥빈을 꼽으며 “과감한 노출 연기와 욕망에 사로잡힌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은 ‘놀랍다’는 수식으로 치장되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송강호에 후한 점수를 준 시사지 타임 역시 김옥빈에게 찬사를 보내긴 마찬가지.

타임은 “김옥빈이야말로 영화 ‘박쥐’의 놀라운 발견”이라고 정의하며 “채털리 부인과 맥베스 부인을 뒤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를 영화 속에서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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