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마스크’미사와,레슬링경기중사망

입력 2009-06-15 1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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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와 미츠하루.[사진출처=닛칸스포츠 캡처]

일본 유명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츠하루(46)가 경기 도중 사망해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닛칸스포츠>, <스포츠니폰>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사와가 지난 13일 오후8시45분 경 히로시마시 중구현립중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노아 히로시마’ 대회 메인이벤트 도중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4명이 태그매치를 벌인 경기에 나섰던 미사와는 경기 시작 약 25분 뒤 상대조 사이토 아키토시의 백드롭에 머리를 맞고 매트 위에 쓰러졌다. 미사와는 주심에게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 뒤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2300여명의 만원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미사와는 깨어나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트레이너가 심장 마사지를 실시하고 의사가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히로시마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미사와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1981년 전일본프로레슬링에 데뷔했던 미사와는 당시 제2대 ‘타이거 마스크’란 별명을 얻어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중 한 명으로 활약해왔다.

이후 미사와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톱 레슬러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고, 마스크를 벗고 본명을 쓰면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미사와의 사망과 관련해 <닛칸스포츠>는 지난 2000년 4월 후쿠다 마사카즈(당시 27세)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한 이후 최고의 비극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일본 닛칸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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