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12일옥타곤데뷔“타격기술로벨처눕힌다”

입력 2009-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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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벨처상대UFC공식데뷔
‘풍운아’추성훈(33·사진)이 앨런 벨처(25·미국)을 상대로 UFC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추성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리는 UFC 100에 출전한다. 지난 3월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UFC 진출을 선언한 이후 4개월 만이다.

2000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추성훈은 2004년 종합격투기(프라이드)에 데뷔했다. 2006년 K-1 히어로즈 라이트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화끈한 공격과 강인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다.

격투기 종합 전적은 1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을 앞두고 추성훈은 KO승을 장담하고 있다. 그라운드보다 타격 기술로 경기를 결정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자신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승리를 위해 추성훈이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상대 엘런 벨처의 큰 신장 극복이다.

추성훈은 178cm, 상대 벨처는 188cm로 10cm 차이가 난다. 격투기에서 신장이 작으면 공격 거리 확보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추성훈은 2004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자신보다 14cm 큰 프랑소와 보타(남아공)을 맞아 적절한 공격을 펼친 끝에 암바로 승리를 챙긴 바 있어 이번 대결에 다소 부담을 덜 수 있다.

두 번째는 UFC의 룰 적응이다. UFC와 K-1의 가장 큰 차이는 팔꿈치 공격의 허용이다. 프라이드나 K-1에서 UFC로 이적한 선수들 중에선 팔꿈치 공격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 실패한 경험이 많다.

5분 3라운드 경기 방식에 의한 체력 분배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옥타곤(팔각링) 적응이다. 사각링(폭 6.4m)에 비해 넓은 옥타곤(폭 9.14m)은 체력 소모가 심하다. 사각링에서 제왕으로 군림했던 반더레이 실바, 미르코 크로캅, 댄 헨더슨 등 파이터들도 옥타곤에서는 체력 문제로 힘겨운 게임을 펼쳐왔다.

추성훈 역시 이 점을 대비해 집중 훈련을 펼쳐왔다. 자신의 체육관에 옥타곤을 완비해 적응 훈련을 실시해 왔다. 추성훈은 최근 자서전 발간을 기념한 인터뷰 자리에서 “벨처는 훌륭한 선수와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신장도 크고, 타격 기술도 좋으며, 힘도 강한 선수다. 이에 대비해 오카미 유신 등 케이지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연습을 하며 옥타곤 기술을 배우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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