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취임2기…공격야구해볼만”

입력 2009-07-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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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스포츠동아DB

선동열감독장기플랜일문일답
“다른 팀 사령탑 이동 소문 금시초문…젊은 선수들 키워 3년 후 우승 탈환”

삼성 선동열 감독(46)이 ‘공격야구’로 취임 2기의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19일 구단으로부터 전격적으로 재계약을 보장받고는 “이젠 1-2점을 지키는 팀컬러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새로운 투수가 나타나면 모를까 앞으로는 ‘공격야구’를 지향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령탑 데뷔해인 2005년과 이듬해인 2006년 ‘지키는 야구’를 모토로 한국시리즈를 연속으로 제패했던 그이기에 다소 의외로 해석되지만, 지난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인 삼성 선수단 구성과 전력 분포를 고려하면 필연적인 선택임을 어렵지 않게 수긍할 수 있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재계약을 축하한다.

“어제(19일) 경기가 끝난 뒤 사장님, 단장님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얘기가 나와 나도 깜짝 놀랐다. 시즌 중에 그런(재계약) 얘기가 나오는 것이 거의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어쨌든 홀가분하다. 삼성은 명문 구단인데 계속 팀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구단에 고맙다.”

-야구계에서는 선 감독이 다른 팀 감독으로 간다는 등의 소문도 무성했다.

“그런가. 난 금시초문이다(웃음).”

-사실 대구지역 정서상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선 감독 체제를 달가워하지 않는 여론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 않나.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소신 있게 야구를 하겠다. 어디를 가나 나를 좋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젠 올해만 볼 게 아니라 장·단기 팀 운영계획도 세워야할 것 같다. 마운드에는 에이스가 없고, 타자들의 성장도 숙제다.

“올해는 우선 꼭 4강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사실 우리 전력으로 1-2년 안에 우승하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젊은 선수로 팀이 바뀌고 있는 과정이다. 다행히 야수들은 잘 크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차우찬이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젠 1-2점을 지키는 팀컬러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좀 더 공격적인 야구로 나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투수가 나타나면 모를까 앞으로는 ‘공격야구’를 지향하겠다.”

-언제쯤 다시 우승할 수 있겠나.

“팀을 잘 추슬러 3년 후에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그때쯤이면 지금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고 올라올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열심히 키우겠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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