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하승진살아야하하하”

입력 2009-08-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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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거의회복…의욕하늘찔러亞농구선수권1R부터출전가능”
허재(44) 호가 하승진(221cm·이상KCC) 살리기로 승부수를 던진다.

7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09윌리엄 존스 컵 국제남자농구대회에서 농구대표팀의 성적은 5승3패. 대만과 레바논, 요르단에게 졌다. 하지만 대표팀의 반응은 “중동 팀들과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였다. 하승진이 결장한 핸디캡을 안고 싸운 경기였기 때문.

6일부터 중국 텐진에서는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이 열린다. 2010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3위 이내)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예선 1라운드 상대는 일본(6일), 스리랑카(7일), 필리핀(8일). 한 수 위의 전력이라 3승은 당연한 목표다. 한국은 예선2라운드부터 중동·중국의 장신 군단을 상대하기 위해 하승진의 실전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대표팀 승선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5월 발목수술을 받은 하승진이 제 컨디션을 회복할지 의문이었기 때문. 당시 허 감독은 “(하)승진이는 체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다고 해도 코트 밸런스를 찾고 게임체력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2008-2009시즌에도 시즌 내내 재활훈련과 경기 출전을 병행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단, 하승진의 의욕은 하늘을 찌른다. 7월 용인 마북동 KCC체육관. 하승진은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덩크슛을 연달아 링에 꽂았다. 또 다칠까,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노심초사.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이제 아파도 안 아프다”는 역설적인 말을 남겼다. 선수시절 승부근성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 감독과 닮은 꼴. 허 감독은 “일단, (하)승진이의 체력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출전 시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1라운드부터 많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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