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KIA가 6-1로 역전 승을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경기종료 후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KIA가 6-1로 역전 승을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경기종료 후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절박한곰“손시헌뛰어!”여유의범“구톰슨쉬어!”
두산 김경문 감독과 KIA 조범현 감독은 30일 잠실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김 감독은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손시헌을 올리고 유재웅을 말소시켰다. 또한 9월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정수빈, 박건우, 이성열, 김진수를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켜 함께 훈련을 시켰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페넌트레이스 3위까지 밀려난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반면 조 감독은 윤석민, 로페즈와 1·2·3선발을 이루고 있던 용병 구톰슨을 2군으로 내렸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6이닝 동안 4실점하며 주춤했기 때문. 조 감독은 “피로가 쌓인 듯하다. 구위가 좋지 않았다”며 “지금 억지로 등판시키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중요한 경기를 위해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같은 엔트리 등록·말소였지만 여유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컸다. 김 감독은 구톰슨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듣고 “피처가 여유가 있으니까…”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