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조범현감독“소신·원칙의야구…KS우승할것”

입력 2009-09-2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범현. 스포츠동아DB

감독계약 마지막해 6인 선발 로테이션 끊임없는 주전경쟁

선수들 열정 살아나니 해결사 본능 무한발휘


최하위 팀을 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 그에게 올해는 2년 계약 마지막 해였다. 그러나 재계약 부담에 흔들리기보다는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팀을 이끌었다. 6선발로테이션, 무명 김상현과 신인 안치홍의 중용, 이종범 장성호에게도 열외 없는 치열한 주전경쟁 유도는 계약 마지막 해 감독에게서는 보기 힘든 장기적 안목이자 과감한 결단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 직후 조 감독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첫 원동력은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야구에 대한 열정과 생각이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고비에서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선수단 전체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벤치 작전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용규, 채종범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타 구단에 비해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적었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KIA의 우승 배경에는 8월 거둔 11연승과 프로야구 월간 최다승 신기록인 20승이 꼽힌다. 조 감독은 “지난해 가을캠프부터 꾸준히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 모두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8월 9일 김원섭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군산 SK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조 감독은 “그날 승리로 11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찬 경기다”며 미소 지었다.

SK 감독 시절인 2003년에 이어 2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둔 조 감독은 “이제부터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기쁨은 잊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선수단을 잘 추슬러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