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최고의흥행잔치시작된다

입력 2009-09-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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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대 히어로즈 경기가 많은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렸다. 군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절대강자KIA‘V10’도전장롯데 격돌땐역대 최고‘흥행카드’
1위 KIA, 2위 SK, 3위 두산, 4위 롯데. 4강의 순위 확정은 이랬다. 그러나 어디부터 탈락할 지 그 순서는 이제부터다.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은 29일 잠실(롯데-두산)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10월 7일 문학(SK 홈),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10월 15일 광주(KIA 홈)다. 3만 관중 구장을 보유한 팀(두산-롯데-SK)이 셋. 여기에 전국구 흥행구단 KIA까지. 흥행여건은 최적구도에 가깝다.

준플레이오프(9월 29일∼10월 5일)

준PO는 1989년 도입됐다. 롯데-두산의 매치업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롯데-LG도 없었기에 최초의 경부선 준PO. 이동거리 외에 또 하나 ‘변수’는 추석연휴. 1991년(삼성-롯데) 이후 18년 만의 한가위 포스트시즌이다. 따라서 양 팀은 1, 2차전을 잠실서 치른 뒤 부산에 내려갈 교통편 마련을 고심 중이다. 만약 4차전에서 끝나지 않으면 다시 잠실로 돌아와야 하는데 자칫 ‘길바닥 시리즈’가 될 수 있다. 롯데는 1992년 준PO부터 시작해서 우승한 전례가 있지만 당시엔 준PO가 3전2선승제였다. 두산-롯데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1995년 한국시리즈였는데 두산(김인식 감독)이 4승3패로 우승했다.

○플레이오프(10월 7∼13일)

전력, 경험 등에 걸쳐 SK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산, 롯데가 모두 ‘3만 구장’을 갖고 있기에 1, 2차전 외에 5차전도 홈인 문학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다. PO가 2008년 7전4선승제에서 올해 5전3선승제로 환원된 점도 호재. SK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열세였던 두산보다는 내심 롯데를 선호하고 있다. 또 하나 관전포인트는 SK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 여부. 김성근 감독은 24일 “잔여 정규시즌 김광현의 등판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방어율-승률 타이틀은 굳어졌지만 PO 등판은 안개속이 됐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도 (김광현 없이) 치를 각오가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10월 15∼23일)

KIA로 이름이 바뀐 뒤 최초의 KS다. 전신 해태는 1997년까지 KS 9전전승의 영광을 자랑한다. KIA의 ‘V10’ 비원이 걸린 KS 적수는 누가 될까. 롯데가 올라오면 역대 최고의 흥행카드가 완성된다. KIA의 홈 광주구장이 3만관중이 아니기에 5∼7차전은 잠실(SK여도 마찬가지)에서 열린다. 잠실이 홈인 두산이 올라오면 3∼5차전이 잠실이지만 사실상 7경기 모두 KIA의 홈경기가 될 수 있다. 광주(6, 7차전)에서 KIA가 KS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SK가 올라오면 SK의 한국시리즈 3연패 여부와 김성근-조범현 사제대결이 포커스를 이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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