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6-0대승“승부는이제부터!”

입력 2009-09-30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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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두산 김현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곰의 뚝심이 부산 갈매기의 고공비행을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금민철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두 팀은 10월 2일(금) 부산 사직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장원준(롯데)과 금민철(두산)이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는 접전을 펼치리라는 예상과 달리 두산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호투할 것으로 예상됐던 장원준은 초반에 대량실점하는 수모를 당하며 5회말에 나승현과 교체됐다.

두산은 3회말에 안타 5개를 몰아치며 대량득점했다. 임재철과 이종욱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두산은 고영민이 유격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임재철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용덕한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고 이어진 이종욱의 안타가 터지며 1사 1,3루의 찬스가 두산에게 찾아왔다. 이 때 고영민의 아슬아슬한 내야안타가 터졌다. 타구가 높은 궤적을 그리며 체공시간이 길어졌고 고영민은 빠른 발로 전력질주를 한 뒤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 됐다. 이 틈을 타 임재철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이어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뽑으며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김현수의 우측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했고, 7회에도 김현수의 3루타와 손시현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현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는 3만500명의 만원관중이 입장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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