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세네갈전 엔트리 발표 허심은 뭘까?

입력 2009-10-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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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발탁 대표팀 오른쪽 풀백 시험가동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세네갈과의 평가전(14일)을 앞두고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고요한(서울)을 새로 발탁하는 대신 김치우(서울)와 이승현(부산)을 제외했다.

허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차두리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고요한을 직접 보기 위해 불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파 집중 점검

허 감독은 세네갈과의 평가전 뿐 아니라 11월로 예정된 2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까지 해외파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허 감독은 차두리를 불러 대표팀 오른쪽 풀백 강화를 노리고 있다. 오범석이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었다.

허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차두리의 경험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두리 이외에도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맨유), 설기현(풀럼), 조원희(위건)의 몸 상태를 직접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반쪽 훈련

대표팀은 이번에도 해외파들을 먼저 소집한다. 허 감독은 8일 해외파 선수들을 먼저 파주에 소집해 훈련한 뒤 11일 K리그 경기가 끝난 뒤 국내파 선수들을 합류시킨다. 대표팀은 9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도 협회와 연맹의 갈등 때문에 해외파들을 먼저 소집해 반쪽훈련을 했다. 이로 인해 몇몇 해외파들이 차출을 반대한 연맹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10월 평가전은 협회와 연맹의 갈등 조율을 통해 A매치 날짜를 옮기는 등 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또 다시 해외파들을 먼저 소집해 반쪽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요한 깜짝 발탁 왜?

허 감독이 이번에 새롭게 발탁한 고요한(서울)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치우와 이승현을 제외하면서까지 소속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이 아닌 21세의 고요한을 불러들인 이유에 초점이 모아졌다.

허 감독은 “토월중학교 시절부터 그를 지켜봤다. 키가 작지만 기술력과 패스가 좋고, 공수전환이 빠르다”며 “대표팀에서 직접 보고 싶어 뽑았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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