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의반격카드]박정권후속타살아나야‘손뼉’

입력 2009-10-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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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권. 스포츠동아 DB

KS 8타수4안타‘홀로아리랑’지뢰밭타선침묵깨고터져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올해 ‘가을사나이’로 급부상한 SK 박정권(28)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후속타가 번번이 터지지 않아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1-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서 박정권은 1타점 중월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1사 1·3루 상황에서 나주환의 직선타구가 최희섭에게 잡히며 병살이 됐고, 그는 결국 홈을 밟지 못했다. KIA가 2-1로 바짝 쫓아온 6회 2사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또 다시 후속타 불발. 결국 SK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4점을 뽑아낸 KIA에 첫 승을 내주고 말았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0-1로 뒤지던 6회 1사에서 박정권은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물꼬를 텄지만 이번에는 이호준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8회 2사에서도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타석에 선 최정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 실패. 박정권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타율 0.471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8타수 4안타(타율 0.500). 그러나 ‘지뢰밭’이라고 불리는 SK 타선이 침묵을 깨지 않는 한 박정권의 활약은 그저 ‘홀로 아리랑’에 그칠 수밖에 없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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