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나 오초아(왼쪽)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21·미래에셋)가 안방에서 LPGA 지존 등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멤버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지애는 이미 미셸 위(764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신인왕(1344점)을 확보했다. 올해의 선수(136점)와 상금(160만5786달러)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1위 로레나 오초아(70.16타)에 간발의 차로 뒤진 4위(70.36타)에 올라있다. 남은 LPGA 투어 4개 대회의 결과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 30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490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이 승부의 분수령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70만 달러(우승상금 25만5000달러)로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 달러), 미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 L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과 비교해 가장 상금다.
홈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오초아는 시즌 전반기에 2승을 거둔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달 초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지애를 위협하고 있다.
다승 부분은 3승으로 같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31점으로 신지애를 5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금 랭킹(120만9225달러)은 5위다. 우승 한 두 번이면 역전이 가능하다. 오초아는 27일 연습라운드에서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마음에 든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상금 랭킹 3위, 최저타수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지만 일본 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27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신지애는 “코스 상태가 좋은데 날씨가 어떨 지가 변수다. 약간 피로가 있는 편인데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언더파가 우승했는데 31일에 비 예보가 있어 올해는 더 점수가 안 날 수가 있다.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스카이72 오션코스는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로 전장이 길고 러프가 깊으며, 그린까지 작고 까다로워 남자 선수들도 공략에 혀를 내두르는 코스다. 여기에 시시각각 바람의 양과 방향의 변화가 심해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8회째를 맞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우승해 LPGA 투어로 가는 등용문이 됐지만 2007년에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2008년에는 캔디 쿵(대만)에게 2년 연속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번에는 LPGA 투어 멤버 최나연(22·SK텔레콤),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물론 국내 1인자 서희경(23·하이트)을 비롯해 유소연(19·하이마트), 안선주(22·하이마트) 등이 총 출동해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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