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 볼륨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KIA 김상현과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이용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무명의 설움과 시련의 세월을 견뎌낸 두 사나이가 마침내 ‘눈물꽃’을 피웠다.
KIA의 ‘해결사’ 김상현(29)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선정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두산 투수 이용찬(20)은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인간승리의 드라마. 이들은 절망의 질곡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희망의 열매를 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
김상현은 2000년 해태에 입단해 9년간 철저하게 무명선수로 지냈다. 2002년 LG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 초 다시 KIA로 이적했다. 눈칫밥 9년. ‘가능성’이라는 무기만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까지 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 절벽 위에서 세상을 향해 울부짖듯 포효했다. 지난 9년간 단 한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던 그가 10번째 시즌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3할대 타율(0.315)에다 홈런(36)·타점(127)·장타율(0.632) 3관왕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0표 중 무려 79표(득표율 87.8%%)를 획득하며 MVP에 올랐다.
이용찬 역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2007년 장충고를 졸업하면서 1차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할 때만 해도 장밋빛 야구인생을 그렸다. 계약금 4억5000만원. 당시 그와 함께 두산의 1차지명을 받은 임태훈(서울고)의 계약금은 4억2000만원. 그러나 첫해 신인왕에 오른 친구 임태훈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봐야만 했다.
첫해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과 지루한 재활훈련. 절치부심하며 1군 무대를 꿈꾸던 지난해, 한번도 다쳐본 적 없던 어깨가 아팠다. 혈기왕성한 스무 살 청년에게는 참기 힘든 상실감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시즌 말미에 꿈에 그리던 프로 1군 맛을 보더니 마침내 입단 3년째인 올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다. 51경기에 등판해 26세이브(2패)의 성적. 4.20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마무리투수로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프로 초년병이나 다름없는 그가 세이브왕에 올랐다는 점에서 기자단 투표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KIA 안치홍과 2차투표까지 접전 끝에 마침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꿈꾸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김상현과 이용찬.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절망하지 않았기에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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