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끝내기샷 vs 유소연 반격삿

입력 2009-11-04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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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왼쪽) 서희경. 사진제공|KLPGA

제주 토마토투어서 막바지 상금퀸 경쟁
“제주에서 끝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문별 타이틀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이 6일부터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스(총상금 30만 달러)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와 KLPG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선수 60명과 LET 소속 42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6만 달러(한화 약 7200만 원)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최대 관심사는 서희경과 유소연의 막판 상금여왕 경쟁이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2억2000만 원의 상금을 챙긴 서희경은 상승세가 하늘을 찌른다.

기세가 워낙 높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올 시즌 펼쳐진 4개의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싹쓸이하면서 신지애(21·미래에셋)가 떠나면서 비워둔 새로운 ‘지존’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상금여왕을 결정짓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상금랭킹 1위지만 2위 유소연에게 2700만 원 앞서고 있어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방심했다가는 언제 역전을 허용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마지막 대회까지 가지 않고도 상금여왕을 확정지을 수 있다. 상금여왕이 확정되면 KLPGA 대상과 최저타수 그리고 다승왕까지 한꺼번에 모두 챙길 수 있다. 서희경은 KB 국민은행 그랜드 파이널 우승 뒤 “소연이도 가만히 있을 상대는 아니다. 언제라도 치고 올라 올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두 자리를 빼앗긴 유소연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근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유소연의 강점은 승부욕이다. 게다가 제주도에서만 2승을 챙긴 저력까지 있어 서희경에게는 부담스런 존재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주도에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면 마음이 편하다. 제주도에서 많은 라운드 경험을 살려 바람과 코스에 적응을 하겠다” 고 말했다.

이밖에 김영(29·스킨푸드), 정일미(37), 김주미(25·하이트), 최혜정(25), 홍진주(26·SK에너지)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하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해 유럽의 강호들에 맞선다. 유럽선수 중에는 지난해 상금여왕 출신의 글라디스 노세라(프랑스)가 최대 복병이다. 지난 해 대회에서는 자존심을 구기고 돌아갔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유럽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보였던 베키 브뤼워튼(웨일스)과 섹시 골퍼로 유명한 안나 로손(호주)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J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 라운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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