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대박드라마 ‘숨은 공식’ 있었네

입력 2009-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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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남 작가. 스포츠동아DB

문영남-안내상, 김영현-고현정 등
‘찰떡궁합’ 작가·배우 다시 뭉치면
가족처럼 신뢰 캐릭터 몰입 높아져
시청률 30%를 넘는 히트 드라마에는 색다른 숨은 공식이 있다. 바로 인기 드라마에서 궁합이 맞는 작가와 배우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인기 드라마 가운데 ‘드림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파급력을 자랑해온 작가와 배우들이 다시 뭉친 작품은 꽤 된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드라마 커플 중 대표적인 팀은 문영남 작가와 안내상, 김영현 작가와 고현정, 임성한 작가와 한혜숙이다. 앞서 드라마 여러 편에서 함께 작업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은 다시 만난 작품에서도 또 한 번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문영남 작가와 연기자 안내상은 ‘3연타석 시청률 홈런’의 주인공. 2006년 히트작인 ‘소문난 칠공주’와 2007년 ‘조강지처클럽’에 이어 ‘수상한 삼형제’로 다시 만난 둘은 이 작품이 방송 초기부터 시청률 30%를 돌파할 수 있던 인기 원동력으로 꼽힌다.

안내상은 이 드라마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 역시 “문영남 작가가 쓰는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못박았을 정도로 서로를 향한 신뢰 또한 깊다. 안내상은 문영남 작가의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믹한 캐릭터를 도맡으면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방송 중인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선덕여왕’의 김영현 작가와 고현정은 현대극과 사극에서 두루 통했다. 2007년 방송한 형사물 ‘히트’에서 처음 만난 둘은 여성 작가와 여배우가 쉽게 도전하지 않았던 수사극에서 치밀한 이야기와 연기로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선덕여왕’으로 다시 한 번 뭉쳤고 결과는 ‘만루홈런’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 최근 20%대에 진입한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의 임성한 작가와 한혜숙은 아예 ‘가족’으로 통한다. 비슷한 연배의 중견 배우들에 비해 드라마 출연 횟수가 적은 한혜숙은 유독 임성한 작가가 쓴 ‘인어아가씨’부터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에는 빠짐없이 출연했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출연한 드라마 4편이 모두 임성한 작가 작품이다.

방송가에서 교류가 활발한 작가와 연기자 재결합을 두고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엄연히 궁합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함께 작업하는 횟수가 늘면 작가가 원하는 캐릭터나 배우가 잘 할 수 있는 표현력에 대한 서로의 이해도가 높아져 효과를 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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