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두 거인 아시아정상을 놓고 격돌하는 요미우리 하라 감독(왼쪽)과 KIA 조범현 감독이 13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한일클럽챔피언십 조범현 vs 하라 기싸움
"베스트 멤버 아니지만 반드시 승리 클린업트리오 기대하시라"(기아 조범현 감독)"윤석민 빠져 안심이다. WBC 멤버 주축 이승엽 타순 비밀이다"(요미우리 하라 감독)
팽팽한 기싸움이었다. 간간이 상대를 치켜세우는 예의를 갖추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강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한일클럽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KIA 조범현(49) 감독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이 13일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조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보는 투수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선발 투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발 예고제가 실시되지 않는 이번 대회 규정을 감안해 살짝 비켜가자 하라 감독은 “타이거즈가 밝힌다면 나도 밝히겠다”고 공세를 취했다.
조 감독이 웃으면서 “우린 양현종”이라고 하자 하라 감독은 그제서야 “디키 곤잘레스”라고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하라 감독은 이어 “일본시리즈 챔피언의 기세를 이어 자이언츠다운 모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윤석민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을 떠올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그 투수가 신경 쓰였는데 빠지게 돼 안심”이라고 말한 뒤 “(반대로) 우린 WBC에 나갔던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세워 올해 마지막 게임을 후회없이 마무리 하겠다. 우린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취재진이 이승엽의 기용 가능성을 묻자 “한국 슈퍼스타이자 요미우리의 슈퍼스타이기도 한 이승엽이 선발 라인업으로 확실히 출장은 할 것”이라면서도 “타순이 몇 번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연막작전을 폈다.
“개인적으로 지난 3월 WBC에서 여러번 져 되도록 한국과 다시 붙고 싶지 않았는데 일본 챔피언이 돼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전력을 다해 이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감독 역시 한 치 물러섬이 없었다.
조 감독은 “자이언츠는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팀”이라면서도 “우린 현재 베스트 멤버가 아니지만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팀 중심타선 봉쇄가 관건이라고 지적한 그는 더불어 “중심타선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나지완∼최희섭∼김상현으로 구성될 클린업트리오의 방망이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나가사키(일본)|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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