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매직 깨 정말 기쁘다”

입력 2009-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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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포항스틸러스 대 성남일화 경가가 29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다. 성남 신태용감독이 경기 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포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파리아스 매직 깨 정말 기쁘다”

○ 승장 성남 신태용 감독= ‘파리아스 매직’을 깨 너무 기쁘다. 10명이 뛰며 투혼을 보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포항의 측면이 강점이자 약점인데, 수비진 뒷공간을 노리는데 역점을 뒀다. 필드가 미끄럽고, 발목 부상을 입은 김정우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게 안타깝다. 군 입대로 김정우의 챔프전 진출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라돈치치, 장학영, 이호가 빠지는데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없다. 전북전 명단을 짜봤는데, 베스트는 아니더라도 한 번 부딪혀 볼 만 하다. ‘매직’은 운도 따라야 한다. 판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부임하면서 ‘사고 치겠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 비가 많이 내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을 것 같다. 챔프 1차전 때 내가 전북이라면 무조건 승부수를 띄울 것 같다. 그러나 2009년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수세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은 결코 없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2009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포항스틸러스 대 성남일화 경가가 29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포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우승 후유증…마무리 미흡했다”

○ 패장 포항 파리아스 감독= ‘결정력’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골 운이 유독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까진 잘 했지만 마무리가 미흡했고, 침착함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성남이 전반 3차례 슈팅을 했는데 몰리나의 프리킥은 정말 위험한 위치에서 내줬다. 성남이 한 골을 넣고 미드필드를 수비적으로 바꾸면서 스테보가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중원에선 우리가 압도했으나 공격진이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해 어려웠다. 우리의 경기 감각이 부족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승 후유증’이라 할 수 있겠다. 특정 대회 우승 이후 집중력이나 평정심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기에는 부족했다. 미끄러운 필드보단 찬스를 많이 놓친 우리들이 못했다. 전반 이후 침착함을 잘 살려서 공격하자고 주문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조급해했다. 성남이 시즌 중반 이후 팀이 잘 조련됐고, 해결사 영입으로 잘 풀렸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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