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요섭 “두명의 아내…날마다 행복”

입력 2009-12-01 16: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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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요섭. [사진제공=KBS]

“이 나이에 삼각관계라니, 감사한 일이죠.”

베테랑 연기자 홍요섭은 요즘의 일상을 두고 “감사한 일”이라며 웃었다.

최근 시청률 30%를 훌쩍 넘으며 인리를 얻고 있는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극본 유윤경·연출 김성근)의 주인공 홍요섭은 “50대의 나이에 두 여자의 사랑을 받는 삼각관계를 연기할 배우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반겼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홍요섭은 “올해 초 출연한 사극 ‘자명고’에서도 두 명의 부인을 뒀는데 이번에도 여자 둘의 사랑을 받는다”면서 “아버지 역할뿐 아니라 멜로까지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함께 차차차’는 최근 기억상실증에 빠졌던 홍요섭이 15년 만에 기억을 되찾는 이야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팬들의 관심을 “특히 찜질방에서 실감하고 있다”는 홍요섭은 “아줌마들이 ‘아내 둘을 모두 데리고 살라’는 제3의 결론까지 내줬다”며 “30년 동안 연기하며 시청률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시청자의 반응이)다르다”고 말했다.

이응경-홍요섭-심혜진. [사진제공=KBS]


앞으로 시청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기억을 되찾은 홍요섭이 두 명의 부인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의 여부. 그는 “당장 다음 주에 찍을 대본의 내용조차 모르기 때문에 나로서도 시청자처럼 궁금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2007년 11월 왼쪽무릎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 1년 넘도록 재활훈련을 받았던 홍요섭은 “오래 쉬면서 연기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50대가 된데다 수술 후유증을 겪고 나서 다시 방송을 하는 재미가 있다”며 “선배들이 해왔던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에서도 재미를 느낀다”는 말로 앞으로 더욱 왕성한 연기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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