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골프고수들…홍요섭,시니어투어수준의실력파”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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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연예계 골프의 신.‘ 프로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연예계 골프의 고수들. 왼쪽부터 류용진, 최홍림, 홍요섭. 스포츠동아DB

류용진·최홍림도프로골퍼자격증소지…‘마니아’김국진,프로테스트무려11번
포물선을 그리며 호쾌하게 그린 위를 날아가는 공을 시선으로 따르면 뻥 뚫린 듯 시원하다. 장타와 호타에 서로를 격려하는 목소리도 신이 난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의 샷도 즐거운 웃음을 자아내며 우정을 다지는 데 제격이다. 연예계 스타들도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연예인들은 건강을 다지고 서로 우정을 이어가는 데 골프 만한 운동도 없다고 말한다. 연예계 골프 고수들의 이야기, 골프의 매력에 빠진 스타들의 골프 예찬론 그리고 그린 위 스타들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담는다.

연예계에는 소문난 골프 고수들이 꽤 있다. 그 중에는 정식 테스트를 거쳐 프로골퍼가 된 사람이 3명이나 된다. 하지만 꾸준히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는 수준급 실력파들은 훨씬 많다.

연예인 중에 프로골퍼 자격증을 가진 스타로는 연기자 홍요섭과 류용진 개그맨 최홍림이 있다. 이들은 다년간의 골프 경력과 실력을 겸비해 한국프로골프협회의 테스트를 거쳐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춘 프로가 됐다.

이 중 시니어 티칭 프로인 홍요섭은 얼마 전 미국 전지훈련 당시 현지 코치로부터 시니어 투어 출전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KBS 1TV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출연하고 있어 매일 연습을 하지 못하지만 촬영이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경기도 안양의 한 연습장을 찾아 땀을 흘리며 연습 한다.

비록 프로 자격증까지 따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겸비한 연예인들도 많다. ‘골프 마니아’로 가장 유명한 연예인으로는 단연 개그맨 김국진이 첫 손에 꼽힌다. 한 때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프로 테스트에 11번 도전했을 정도로 골프를 사랑하는 그는 연예계에 골프와 관련된 숱한 일화를 갖고 있다.

프로 테스트에 계속 도전하는 여자 고수 3인방도 유명하다. 연기자 선우은숙과 드라마 ‘전원일기’로 알려진 김혜정 탤런트 이경심이 그 주인공. 프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들 3인방은 거의 준프로급의 실력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인화도 골프 사랑이 각별한 연예인이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실력파 골퍼 중 한 명인 남편인 유동근과 함께 골프에 빠진 그녀는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넘어 골프해설가 김재열씨와 손잡고 교습 과정을 담은 레슨 비디오까지 출시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연예인 가운데서도 유명한 골프 마니아가 있다. 대표주자가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배우 하지원. 골프 입문 시간 경력은 다른 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지만 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7월 US오픈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지은희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 2006년 자선골프대회에서 처음 만난 둘은 요즘에도 자주 라운딩을 함께 하고 있다.

연기자 차태현 이종수 김정현의 골프 실력도 남다르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운동파’에 속하는 이종수는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라운딩을 즐기는 진정한 마니아. 항상 검게 그을려 있는 그의 피부는 잦은 라운딩이 낳은 결과다.

골프에 빠져 아예 관련 사업까지 병행하는 수완 좋은 연예인도 있다. 개그맨 서경석은 지난 해 서울 마포에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열었다.

골프는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김정현이 최근 필드에 나가는 횟수를 대폭 줄인 이유 역시 “너무 빠지면 김국진 형처럼 연예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강한 중독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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