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지존의 영문법책 “웃다 배우네”

입력 2009-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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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타잔’등 외화번역 이미도 작가 “문법 개념 만화로 풀어내 재미”
이미도 저|파우스트|1만원

외화번역계의 ‘지존’ 이미도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영어 만화책이다. ‘미국식 영문법 만화책’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외화번역가가 웬 만화책?’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는 열렬한 애니메이션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할 뿐 아니라 번역작업도 상당하다. ‘타잔’, ‘뮬란’, ‘인어공주’,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토이스토리’, ‘쿵푸팬더’, ‘슈렉’ 등 대부분의 수입만화영화 히트작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최근에는 ‘번역작가’를 벗어나 산문집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영단어 타이틀매치’, ‘등푸른 활어영어’, ‘영어상영관’ 등 개인 창작물을 쏟아내고 있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해 요즘엔 아예 부산 해운대로 내려가 집필에 몰두 중이다.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은 요즘 출판계의 간판 트랜드인 어린이 학습만화이다. 목표는 단 하나. 어린이들이 영문법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영어문장을 척척 만들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금상첨화인 것은 전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영화로 치면 각본을 저 혼자 다 쓴 거죠. 단순히 영어뿐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적인 상식도 폭넓게 다루고 싶었습니다.”

이제 막 1권이 나왔고, 12월 중 2권이 출시된다. 총 30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단다. 1권은 시리즈의 소개편이고 2권(명사)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작가의 추천 연령대는 5세에서 10세. 만화책 읽듯(실제로 만화책이지만) 슬슬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진짜’ 영문법이 몸속에 뿌리를 내린다.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좋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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