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아듀 2009’ WBC 준우승… KIA V10… 이택근 파문…

입력 2009-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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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준우승 씨앗’ 역대 최다 관중으로 꽃피다
2009 한국야구계 10대 뉴스

2009년은 먼 훗날 한국야구의 역사에서 어떤 해로 기억될까. 환호와 탄식, 감동과 절망이 어우러진 2009년. 스포츠동아는 한해를 뜨겁게 달군 야구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WBC 준우승. 스포츠동아 DB



[1] WBC 준우승… 한국 야구의 ‘위대한 도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1회 WBC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아시아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1위를 차지한 뒤 미국 본선에서도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비록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김인식 감독이 내세운 ‘위대한 도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PO2차전 관중석 모습. 스포츠동아 DB



[2] 프로야구 592만 관중 역대 신기록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 올해 WBC 준우승 쾌거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다인 592만5285명의 관중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 최다인 37만9978명을 끌어 모았다. 특히 여성팬과 어린이팬, 가족 단위의 팬들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팬층의 다각화에 성공했다.

KIA 우승. 스포츠동아 DB



[3] KIA V10!… 12년 만에 명가 부활
‘전통의 명가’ 타이거즈가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1997년 해태 시절 우승 후 12년 만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10번째 정상. KIA로서는 2001년 중반 해태 인수 후 첫 우승이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SK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나지완의 사상 최초 7차전 9회말 시리즈 끝내기 홈런으로 감격적인 우승을 일궜다.

KIA 김상현. 스포츠동아 DB

[4] 무명서 인간승리로… 김상현 신드롬
KIA 김상현은 ‘신데렐라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2000년 해태 입단 후 LG로 트레이드, 그리고 다시 올 시즌 초 KIA로 트레이드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그는 홈런(36)·타점(127)·장타율(0.632) 3개 부문을 석권하며 MVP에 올랐다. 9년간의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쓰면서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김태균-이범호. 스포츠동아DB



[5] 김태균-이범호 나란히 일본 진출
WBC 중심타자이자 한화 간판스타인 김태균과 이범호가 특급대우로 나란히 일본에 진출했다. 김태균은 지바롯데와 3년간 총 7억엔(91억원), 이범호는 소프트뱅크와 최대 3년(2+1년)간 총 5억엔(65억원)에 사인했다.

송진우 은퇴. 스포츠동아 DB



[6] 아듀! 그라운드… 송진우·정민철 등 은퇴
한화 송진우는 9월 23일 대전 LG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렀다. 210승153패103세이브, 3003이닝, 2048탈삼진 등 불멸의 기록을 남긴 채 21년간의 프로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앞서 한화 정민철도 시즌 도중 은퇴식을 치르면서 18년간 정든 마운드를 떠났고, 역대 최다경기 출장(2111)을 이어가던 한화 김민재도 지도자로 변신했다. 역대 최장수 포수로 활약한 히어로즈 김동수는 20년간 써온 마스크를 벗었다. 반면 ‘대도’ 전준호는 통산 2018안타와 550도루의 금자탑을 쌓은 뒤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쓸쓸히 유니폼을 벗었고, 롯데 정수근은 지난해 음주파동 후 1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다시 술집에서 물의를 일으키면서 불명예스럽게 퇴출됐다.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 DB



[7] 김인식-김재박 낙마… 한대화-박종훈 사령탑
명장으로 꼽히던 김인식과 김재박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인식 감독은 소속팀 한화가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구단 고문으로 위촉됐다. 프로야구 2번째 최다우승(4회) 감독인 LG 김재박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생애 처음 ‘야인’이 됐다. 대신 한대화(한화) 박종훈(LG)이 지휘봉을 물려받아 SK(김성근)와 롯데(로이스터)를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이 모두 프로야구선수 출신으로 채워졌다.

히어로즈 파문. 스포츠동아 DB



[8] 히어로즈 가입금과 이택근 현금트레이드 파문
이택근의 트레이드와 히어로즈 최종 가입금 분배문제는 연말을 강타했다. 히어로즈는 이택근을 LG에 주고 현금 25억원과 선수 2명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입금 미납을 이유로 트레이드 승인을 유보했다. 히어로즈는 가입금 최종분 36억원 중 LG와 두산에 서울 입성금 명목으로 15억원씩 나눠주고 KBO에 나머지 6억원을 입금했지만 KBO 및 타 구단은 “36억원 모두 KBO에 입금된 뒤 분배문제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며 반발했다.


KBO 유영구 총재. 스포츠동아 DB



[9] 추대→사퇴→재추대… KBO 유영구 총재 취임
프로야구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신상우 총재에 이은 제17대 KBO 총재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추대했지만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까닭에 자진사퇴와 재추대의 우여곡절을 겪고서야 2월 26일 공식적으로 총재에 취임했다.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10] 추신수 최고의 해… 박찬호 생애 첫 WS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일본에서는 야쿠르트 임창용이 28세이브를 거두며 든든한 수호신으로 입지를 굳힌 반면 요미우리 이승엽은 극도의 부진 속에 오랫동안 2군에 머물며 입지가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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