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심우연 ↔ 하대성·이현승 FC서울-전북 2대2 ‘빅딜’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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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심우연 ↔ 하대성·이현승. 스포츠동아 DB

양팀 트레이드 합의 사인만 남아

또 하나의 대형 2대2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 현대와 5위에 그쳤던 FC서울이 하대성(24)-이현승(21)과 김승용-심우연(이상 24)을 맞바꾼다.

양 구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북과 서울이 하대성과 이현승, 심우연과 김승용의 2대 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고 계약서 사인만 남겨놓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얼마 전 울산과 서울의 현영민-김치곤, 수원과 제주의 배기종-박현범, 강민수-이동식에 이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3번째 대형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동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최전방 요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우연은 2006년 서울에 입단해 4시즌 동안 26경기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기록이나 이름값은 좀 떨어지지만 196cm의 큰 키에 좋은 발재간을 갖췄다. 최 감독 지도 하에 착실하게 성장하면 1∼2년 후에는 대형공격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이다. 김승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발 빠른 공격자원. 측면 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2008년 말 상무에서 전역한 뒤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난 후배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며 27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올렸다. 전북에서 측면으로 뛰려면 현재 재활 중인 김형범, 기존의 최태욱, 에닝요와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7∼2008년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 팀에서 6시즌 동안 117경기 7골, 15도움을 기록한 김승용은 낯선 전주 땅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공격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하대성은 작년 말 대구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3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지만 1년 만에 또 다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전북에 워낙 좋은 미드필더 자원이 많은 것이 하대성이 시장에 나오게 된 이유. 공격형 미드필더는 루이스가 최근 완전이적을 하며 자리를 굳혔고 수비형 미드필더 역시 정훈, 김상식, 손승준이 버티고 있다. 전북은 하대성과의 트레이드 카드로 당초 대어급 중앙 수비수를 원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절충 끝에 공격수 두 명을 보강했다. 중앙 수비수 1명만 영입하면 내년 시즌을 대비한 리빌딩이 얼추 마무리되는 셈. 전북은 현재 대구의 펑샤오팅을 눈여겨보고 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한 이현승은 나이는 어리지만 최강희 감독의 신뢰 속에 4시즌 동안 84경기에서 10골 11도움을 기록한 실력파. 서울은 하대성과 이현승의 영입으로 이청용과 기성용이 차례로 빠져나간 중원과 공격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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