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vs 내조…최후의 여왕은?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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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여왕 고현정 VS 여왕 김남주

 KBS…남자 이병헌 VS 남자 손현주

 SBS… 악녀 장서희 VS 악동 이승기

지상파 3사 연기대상 ‘3색 양강구도’
2개 대박 드라마 주인공들 각축…이요원·채시라·김혜수 등 복병
고현정 대 김남주, 장서희 대 이승기 그리고 이병헌 대 손현주…. 올 한해 안방극장을 빛낸 별 중의 별은 누가 될까.

세밑 방송가가 연기대상으로 뜨겁다. 방송사별로 고르게 히트작이 탄생했던 만큼,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기대상의 향배는 어느 해보다 더욱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9년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은 ‘3색 양강 구도’란 공통분모로 묶이고 있다. 방송사 별로 각기 다른 색깔이지만 2개의 드라마가 영광의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MBC 연기대상은 ‘여왕 대 여왕’으로 대결 구도가 좁혀졌다. 22일 종영된 드라마 ‘선덕여왕’과 상반기 열풍을 이끌었던 ‘내조의 여왕’이 그것. 두 드라마가 방영 당시 기록한 평균 시청률은 각각 33.9%와 21.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연기대상의 수상 후보로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이요원, ‘내조의 여왕’ 김남주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KBS는 ‘남자 대 남자’의 경쟁이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과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손현주가 그 주인공이다. 평균 시청률 28.4%와 27.3%란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두 남자에게 복병은 여걸 신드롬의 원조인 ‘천추태후’ 채시라.

반면, SBS는 ‘아유 대 찬유’란 드라마 제목의 약자 대결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아유’는 일일 드라마인 ‘아내의 유혹’, ‘찬유’의 경우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줄임말.

‘아내의 유혹’은 26.9%란 평균 시청률을, ‘찬란한 유산’은 31.5%의 평균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아유와 찬유’의 신경전은 관록과 패기로 구분되는 신구대결의 양상을 띠고 있기도 하다. ‘아내의 유혹’ 장서희와 ‘찬란한 유산’ 이승기-한효주 콤비가 그것. 하지만 ‘바람의 화원’ 문근영이 연기대상을 깜짝 수상했던 지난 해 결과를 생각해 보면 올해도 단순히 시청률보다 영향력과 화제성을 고려해 ‘스타일’ 김혜수가 수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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