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복귀 조원희 일문일답
-오랜만에 K리그로 복귀했는데.

“실전에 꾸준히 나서고 싶었다. 환경이란 측면도 중요하지만 뛸 수 있는 게 개인적으로는 필요했다. 고민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꾸준히 믿고 불러준 수원 차범근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좋은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


-작년 크리스마스까지만 해도 복귀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사실 그 때도 수원행은 최종 사인만 하지 않았을 뿐,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복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다.”


-최근 맨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위건 마르티네즈 감독이 오래 전부터 출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꾸준히 연습하고 있었고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마르티네즈 감독과 잘 맞지 않은 측면도 복귀에 영향을 끼쳤나.

“맞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마르티네즈 감독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었고, 스스로도 여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수원 복귀는 (경기에 나서고 싶었던) 개인적인 의사가 좀 더 강했다. 차 감독님이 계속 요청했고, 수원 측에서도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위건을 떠나겠다는 생각은 언제 했는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차 감독님이 수원 복귀를 희망하셨다. 당시에는 좀 더 지켜봐달라고 부탁했고, 감독님도 ‘네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기다려주셨다. 수원행은 최고의 결정이었다. 후회는 전혀 없다. ”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각오를 말해달라.

“개인적으로 꾸준한 실전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 소속 팀 수원이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한다면 대표팀에서도 불러줄 것이다. 복귀를 결정한 뒤 허정무 감독님과는 이미 통화했다.”(허 감독은 4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원희에 조언했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