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유해진 인연, 12년전에 싹 텄다

입력 2010-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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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커플 김혜수(왼쪽)와 유해진이 12년 전 한 연극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혜수, 연극 주인공 맡은 유해진에 감명…‘타짜’때 연극 뒷이야기 나누며 사랑 꽃
‘유해진, 당신은 날 감동시킨 배우였다.’

인연의 시작은 애완동물도, 미술도 아닌 ‘연극무대’였다. 스크린 스타 김혜수와 유해진이 연인으로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 새해 연예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무려 12년 전에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새로운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998년 한 연극 무대가 배경으로, 관객이었던 김혜수가 이 연극의 주인공을 맡았던 유해진의 연기에 큰 감동을 받고 동료 배우로서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게 요지다.

한 관계자는 6일 “두 사람의 첫 인연은 2006년 영화 ‘타짜’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앞선 98년 상연됐던 한 연극이었다”며 “당시 연극을 감상하러 온 김혜수가 무대에 선 유해진의 열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하며 이것이 화제가 돼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는데 가교 역할을 한 셈이 된 작품은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극단 목화 소속이었던 유해진은 98년 이 연극에서 ‘재호’ 역을 맡았다.

이 관계자는 “어쩌면 배우가 배우의 연기에 매력을 느꼈단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애완동물, 미술 등 비슷한 취향에 앞서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애가 두 사람의 사랑을 키워준 주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혜수와 유해진은 4일 교제를 공식 선언한 이후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공통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혜수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모 화장품 브랜드의 팬 사인회에 8일 예정대로 참석하지만 언론에는 비공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또한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전우치’에 출연해 주연인 강동원, 김윤석 못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는 유해진도 제작사에 양해를 구하고 9일과 10일 이틀간 일정이 잡혀 있는 영화 무대 인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영화 ‘타짜’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년여의 조용한 열애 끝에 4일 자신들의 관계를 팬들에게 알렸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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