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졌어요.”  유해진과 연인관계를 처음 인정한 김혜수(오른쪽). 그녀의 소속사는 “자유로운 사고의 유해진에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김혜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해진. 스포츠동아DB

 “사랑에 빠졌어요.”  유해진과 연인관계를 처음 인정한 김혜수(오른쪽). 그녀의 소속사는 “자유로운 사고의 유해진에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김혜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해진. 스포츠동아DB


‘혜수-해진’ 스타커플 탄생…이것이 궁금하다
언제부터: 2006년 ‘타짜’때 통했나?
왜 숨겼나: “사적인 부분 조용한 관계 원해”
왜 밝혔나: “예쁜 사랑 지켜봐주세요”
‘설경구- 송윤아, 장동건-고소영, 그리고 김혜수-유해진 커플!’

스타 커플과 관련해 연예계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이른바 ‘열애 3대 미스터리’가 마침내 4일 김혜수-유해진의 교제 인정으로 모두 풀렸다.

‘3대 열애 미스터리’의 주인공들은 그동안 소문은 무성했으나 당사자들의 부인 혹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설’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설경구와 송윤아, 장동건과 고소영 그리고 김혜수와 유해진이다.

세 커플은 모두 같은 작품 출연을 계기로 인연을 맺으면서 핑크빛 로맨스설의 주인공이 됐다.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영화 ‘광복절 특사’를 시작으로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 출연했고,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99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새롭게 탄생한 김혜수와 유해진 커플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영화 ‘신라의 달밤’에 이어 2006년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했다.

그동안 다양한 추측만 난무하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황은 없어 의구심만 증폭시켰던 ‘3대 열애 미스테리‘는 지난해 설경구, 송윤아 커플의 결혼을 시작으로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연말 장동건과 고소영이 일명 ‘사설 정보지 해프닝’ 끝에 2년여의 비밀 교제를 인정했고, 마지막 남은 커플인 김혜수와 유해진도 새해 벽두부터 온라인에 등장한 몇 장의 사진을 통해 4일 결국 연인 사이임을 공식 선언하게 됐다.

그리고 김혜수와 유해진은 4일 오후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열애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 자료를 통해 두 사람은 “동료 배우로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자연스레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교제를 공식화했다.

김혜수는 특히 보도자료에서 연인 유해진에 대해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과 맞물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결혼 가능성. 하지만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이 결혼과 관계된 기대감을 갖는 건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아무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그동안 교제를 숨겨왔던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사적인 부분에 있어선 조용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랐다”며 아울러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입장이었기에 늘 조심스러운 마음과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란 속담이 연예계에서는 불변의 진리라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열애 3대 미스터리는 하지만 소문의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거나 결혼에 골인하는 ‘해피엔딩’으로 매듭지어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