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스포츠동아 DB]

장성호. [스포츠동아 DB]


오늘 KIA와 연봉협상 담판
14년 인연의 갈림길. 마지막 남은 ‘FA(프리에이전트) 미아’ 장성호(33·사진)가 11일 구단과 최종 담판을 짓는다. 7일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3억원이 삭감된 2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제시받은 장성호는 “내가 팀에서 필요 없는 선수라면 차라리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공식 요청할 정도로 강하게 반발했다. 장성호는 이날 “가족과 상의해 최종 마음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뒤 11일로 다시 협상 날짜를 잡았다.

사흘의 시간이 흐른 10일 오후 장성호는 차분히 “내일(11일) 구단과 신중하게 대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에는 변화가 없느냐?’고 묻자 “그날(7일)과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구단의 말을 먼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KIA 윤기두 운영팀장은 “장성호와 계약과정에 안타까움이 많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모두 장성호와 올해 함께 간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하지만 고과에 의해 산정된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에 조건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팎에서는 계약 후 트레이드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지만 옵션 부분에 대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다면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7일 협상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부분의 하나가 옵션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