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운-김희걸. [스포츠동아 DB]

신용운-김희걸. [스포츠동아 DB]


신용운-김희걸 군 제대 복귀…수준급 용병투수 영입도 자신
KIA는 지난해 13승4패, 방어율 3.24를 기록한 구톰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로페즈와 윤석민이 건재하다 해도 당장 2∼3선발 후보를 잃은 셈이다. ‘투수왕국’ KIA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당장 에이스 노릇도 할 만한 구톰슨이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프리에이전트(FA)는커녕 트레이드도 없었는데 무슨 배짱일까.

우선 프런트는 구톰슨을 능가하는 수준급 외국인투수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윤기두 운영팀장은 “구톰슨을 대체할 외국인투수 후보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놨다.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 구톰슨보다 구위가 더 뛰어난 투수들이다”고 설명했다. KIA가 계약을 저울질하고 있는 외국인투수는 로페즈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KIA는 로페즈를 통해 외국인투수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게다가 군 제대 선수로 큰 폭의 전력보강이 이뤄져 오히려 지난해보다 마운드의 높이뿐 아니라 레퍼토리까지 훨씬 좋아졌다는 내부 평가다. 조범현 감독은 “수술을 받은 한기주가 없지만 신용운과 김희걸이 제대하면서 불펜에 무게감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선발진과 중간까지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전력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운은 입대 전 마무리 후보로 꼽힐 만큼 구위가 빼어났다. 여기에 김희걸과 이상화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제대 선수들 덕에 불펜이 탄탄해진 데다 차세대 에이스 후보인 곽정철과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서재응은 선발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이 “선발 후보가 많아 올해도 시즌 초 6인 선발로테이션이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할 수 있는 이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