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금민철. [사진제공=히어로즈]

히어로즈 금민철. [사진제공=히어로즈]


“금민철은 히어로즈의 핵”…정민태 코치 맹조련 나서
히어로즈 정민태(40) 투수코치가 금민철(24·사진)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금민철은 두산 소속이던 2009년 정규시즌에서 7승을 거둔 뒤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챙기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 이제 금민철은 이현승(27·두산)과 장원삼(27·삼성) 등이 빠져나간 히어로즈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중책을 떠안았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제구력 보완과 체인지업 장착에 주력해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들쑥날쑥한 제구력은 금민철의 오랜 약점. 정 코치는 “팔이 나올 때 상체를 일찍 엎드리기 때문에 팔의 각도가 떨어지고,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부자연스러운 투구 폼은 부상의 가능성까지 내포한다. 아직은 캐치볼 수준이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하프피칭을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투구 폼 교정에 들어갈 계획.

금민철은 두산의 2009년 마무리훈련 때부터 체인지업 연마에 힘을 쏟았다. 정 코치는 “이현승 역시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으로 완급조절을 익혔고, 13승 투수로 거듭났다”고 했다. 투수의 변신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코치와의 의견교환. 일방적 주입은 도리어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무기’ 컷패스트볼만큼이나 묵직한 금민철의 입이 걸림돌이다. 정 코치는 “일단 지금은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친해지는 중”이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의 맹조련을 예고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