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포지션별 경쟁구도] 허심을 쏴라…타깃된 ‘타깃맨들의 전쟁’

입력 2010-01-12 1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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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향한 국내파의 생존경쟁은 남아공에 이어 스페인 전지훈련 까지 이어진다. 핀란드(18일) 라트비아(22일) 등 2차례 평가전을 끝내고 나면 그때서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전지훈련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자칫하다간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팀 전술을 이해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한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영표, 이근호 등 절반 이상의 주전 자리는 이미 해외파들이 차지한 상태여서 이번 남아공 전훈 멤버들은 1차 관문을 뚫은 뒤에 다시 해외파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한다.

5일 입국해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모두 25명.

이들 중에서도 자신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에게만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골키퍼는 ‘백전노장’ 이운재를 비롯해 김영광, 정성룡 등 3명이 확정적이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이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공격수. 허 감독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타깃형인 이동국, 김신욱, 하태균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믿음이 가는 공격수는 없다. 허 감독이 타깃형 공격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겠다는 발언은 곧 실망감의 표시였다. 다만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이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승렬과 노병준은 빠른 스피드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고 있다.

왼쪽 날개 자원으로는 염기훈과 김보경이, 오른쪽은 이승현과 김재성이 경합 중이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김정우가 확정적인 가운데 김두현, 구자철, 신형민, 김재성 등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비부문의 경쟁도 뜨겁다.

중앙수비수는 조용형과 이정수가 주전을 굳힌 가운데 강민수, 김근환, 김형일 등이 백업요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 받고 있다. 왼쪽 윙백에는 최철순과 박주호, 강민수 등이 오른쪽에는 오범석과 이규로, 최철순 등이 허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월드컵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생존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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