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길기자의 남아공 리포트] 치안 ‘숭숭’ 물가 ‘쑥쑥’ 여행자 보험 꼭 챙겨요

입력 2010-01-15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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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남아공에 가시는 분들께
대표팀의 남아공 동행 12박 13일이 마무리됐다. 처음 남아공 올 때의 그 긴장감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은 줄어들긴 했지만, 떠나는 날 아침 까지도 혹시 모를 사고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남아공에 오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쓴다.

여행자 보험을 챙기자.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사고가 많이 나는 나라다. 도난이나 강도의 경우도 그렇고, 혹시 다칠 지도 모르니 보험을 들고 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병원의 경우 민영과 국영의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여행자 보험이 필수라고 한다.

치안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밤에 거리에 나서는 것은 무조건 삼가고, 특히 혼자 다니는 것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민들이 가지 말라는 곳은 절대 가서는 안 된다.

봉변당하기 일쑤다. 오기를 부려서 여행하는 것을 삼가라는 의미다.

택시 등을 타는 것도 조심해야한다.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 단체로 움직이고 교민 등 확실히 믿을만한 사람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심한 것도 명심해야할 부분이다.

겨울에도 낮에는 따뜻하다가 밤이 되면 추워진다. 일교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반드시 긴 팔 옷을 준비하고, 전기장판과 두꺼운 겨울 잠바를 갖고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할 점이다.

물가가 비싸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여행객들이 찾는 곳은 잘 사는 백인들의 물가 수준이다. 여느 아프리카 국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교통비, 통신비, 음식값, 전기료, 각종 생활용품 등은 한국보다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다.
숙소가 많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이다. 게스트하우스나 롯지(Lodge) 등이 있지만 아마도 월드컵 기간에는 이곳에서 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보면 된다. 적당한 가격의 방이 거의 없어 취재진들도 현재 월드컵 기간 숙소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무튼 남아공 오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다.

특히 6월 월드컵을 보기 원한다면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세계 최대의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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