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이청용

입력 2010-01-21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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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아스널전 전반 PK유도 공격P
후반엔 수비 실수 역전골 빌미


한 판에 웃고 울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이청용(22·볼턴)이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역전골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21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EPL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볼턴은 2-4로 무릎을 꿇었다. 사흘 전 홈경기에서도 0-2로 아스널에 패한 볼턴은 2연패를 기록,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후반 36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될 때까지 81분간 필드를 누비며 전반 27분 상대 미드필더 데닐손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도움 한 개를 추가한 이청용은 리그 3번째 어시스트와 함께 작년 9월 칼링컵까지 포함, 잉글랜드 무대 4번째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볼턴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7분 개리 케이힐의 선취골로 앞선 볼턴은 20분 뒤 이청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매튜 테일러가 성공시켜 두 골차 리드를 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로시츠키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바꾼 아스널은 후반 20분 토머스 베르말렌이 역전골을,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아르샤빈이 쐐기골까지 뽑았다.

특히, 세 번째 실점 때 이청용은 뼈아픈 실수를 했다. 코너킥 때 골문 앞의 수비 위치를 이탈해 상대에 공간을 내줘 역전골을 허용했다. 볼턴 신임 사령탑 코일 감독도 “이청용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실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9경기에서 7승2무의 호조를 보이며 15승3무4패(승점 48)로 첼시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고, 볼턴은 4승6무10패(승점 18)로 기존 19위를 유지해 잔여 시즌 전망이 어둡게 됐다.

한편, 프랑스 무대의 박주영(25·AS모나코)은 파리에서 열린 파리 생 제르맹과의 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풀타임 활약을 하며 팀의 1-0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모나코는 최근 3연승으로 11승째(3무7패)를 올려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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