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이적?… 이천수 미스터리

입력 2010-01-29 20:08:3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천수. 스포츠동아DB

중동언론 “알 나스르와 계약종료 합의”… UAE로 이적 소문
이천수(29·알 나스르)의 방출설이 또 다시 보도된 가운데 이천수의 다음 행선지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거론되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구 인터넷 뉴스사이트 ‘골닷컴 아랍’은 2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이천수가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보상금에 대한 내용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작년 말에도 한 차례 이천수 방출설을 보도한 바 있다. 이천수는 작년 7월 수 많은 비난을 뒤로 한 채 1년 계약으로 알 나스르로 완전 이적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두 차례나 방출설이 보도됐다.


●갑작스런 UAE행?

현재 국내에서 이천수의 소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국내 다수 에이전트들은 “이천수 소식을 최근 반 년 사이에 들은 게 없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한 관계자는 “알 나스르가 이천수 기량이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들었다. 잔여기간 내에 거액의 연봉을 주느니 차라리 풀어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최근 UAE 클럽이 관심을 보여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UAE행이지만 그 동안 수차례 방출과 이적을 거듭해 온 이천수 행보로 봤을 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이천수는 2009~2010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3골을 넣는데 그쳤고 팀은 현재 8승6무3패로 4위에 랭크돼 있다.


●K리그 복귀 가능성 낮아

일본 J리그나 K리그 복귀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둘 다 희박하다. J리그가 이천수의 기량을 인정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2006년 A3 대회에서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일본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사생활 문제가 걸림돌이다. 일본 소식에 정통한 에이전트는 “최근 J리그 쪽에서는 이천수의 ‘천’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되는 사생활은 물론 최근에는 기량도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K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전남이 임의탈퇴를 철회해야 하는데 아직 위약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단에서 이를 쉽사리 허락해줄리 없다. 특히 전남 고위층은 이천수 기사가 나올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전남이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 하고 있을 정도로 차갑게 반응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