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팀최다 9연승 날았다!

입력 2010-01-31 1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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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남자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KEPCO45의 경기에서 밀류세프와 신영수, 강동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대한항공이 3-1 승리를 따냈다. 공격을 성공시킨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를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밀류세프 19득점…강동진 해결사 톡톡
KEPCO45 3-1 제압… 삼성과 3게임차
우리캐피탈, 신협상무 꺾고 3연패 탈출
밀류세프(17득점)와 신영수(15득점) 강동진(13득점)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팀 최다연승인 9연승을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특히 강동진은 위기 때마다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접전 끝에 KEPCO45를 3-1로 꺾고 17승6패를 마크, 1위 삼성화재(20승3패)를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세트 스코어만 보자면 비교적 쉽게 승리한 듯 보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어렵게 거둔 진땀승이었다. 1세트는 KEPCO45가 먼저 따냈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의 서브가 전체적으로 약하게 들어오자, KEPCO45는 빠른 속공 플레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25-17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은 밀류세프의 공격력이 살아난 2세트부터 발휘됐다. 밀류세프는 2세트에서만 9득점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했고,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는 강동진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2세트 종반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24, 25점을 모두 따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세트는 신영수(16점)가 살아나면서 비교적 쉽게 이겼지만 4세트는 16-20까지 끌려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두 번째로 찾아온 위기를 해결한 것도 역시 강동진이었다.

강동진은 두 번의 감각적인 오픈 공격으로 기어이 20-20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기세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결국 25-21로 경기를 마무리해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5일 LIG손해보험전부터 9연승, 신영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3승1패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약간 서두르면서 볼 컨트롤이 의도한대로 되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지만 결국 잘 해줬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비 미스를 보완해 2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는 우리캐피탈이 신협상무를 3-0으로 완파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상무는 개막전 승리 이후 22연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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