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는 히어로즈 컨트롤과 전쟁중

입력 2010-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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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금민철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강윤구·금민철등 젊은어깨 전진배치, 투구폼 업그레이드 … 구속도 진화중
1월15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미야코지마에서 땀을 흘리던 히어로즈 투수진이 30일, 야수조가 먼저 진을 치고 있던 가고시마 캠프로 합류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히어로즈 선발진은 올 시즌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투수들의 몸만들기는 예년보다 더 빨라졌다. 김시진(52) 감독은 “벌써 80∼90%% 수준으로 던진다”고 했다. 삼성에서 이적한 박성훈(28), 김상수(22), 두산에서 온 금민철(24),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강윤구(20) 등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

정민태(40) 투수코치는 “대부분 젊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특히, 제구력 불안을 해소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적이지 못했던 강윤구와 금민철의 투구폼 교정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팔이 옆으로 도는 경향이 있어,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는 스타일로 변신을 모색 중. 정 코치는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진행상황이 흡족하다”고 했다.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박성훈은 투구폼 개조의 효과로 구속까지 증가했다. “팔의 스윙속도가 빨라져 공을 때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

올 시즌 히어로즈 투수진의 화두는 무한경쟁이다. 코칭스태프도 고참급 투수들에게 “더 이상 많은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영건들에게 선발진입의 열쇠는 제구력 다 잡기. 정민태 코치는 “제구력 문제만 해결되면, 강윤구 등도 10승은 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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