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난 이미 전훈 중”

입력 2010-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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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지바 롯데 김태균(28·사진)이 전지훈련을 시작하기 전부터 넘치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1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31일 오후 4시 선수단 단체미팅을 가진 후 야간훈련에도 동참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외국인선수이지만 형식이나 체면을 따지기보다는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한국야구의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남다른 의지였다.

김태균의 단호한 결의는 일본리그 진출이 확정된 후부터 그의 행보에 줄곧 묻어나왔다. 현지 분위기를 빨리 익히기 위해서 2군 캠프에 참가를 자청해 일찌감치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팀 동료이자 베테랑 선수인 이구치 다다히토의 자율훈련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했다.

“1군이든 2군이든 상관없이 캠프 전까지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혼자 하는 것보다 스케줄에 맞춰 운동하는 게 나에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의 생각.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프링캠프 전날까지도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박차를 가했다.

지바 롯데 구단도 3년간 최대 7억엔(90억원)을 받는 특급스타의 남다른 열성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태균이 2군 캠프 참가 의욕을 보였을 때 놀라면서도 흔쾌히 승낙했고, 그를 위해 세토야마 단장이 ‘4월 월간 MVP를 달성했을 때 유명한 한류 여배우를 시구식에 초대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태균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방증.

일본 언론 역시 새 외국인선수 김태균에게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치열한 보도경쟁으로 ‘김태균 이구치와의 첫 합동훈련에서 러닝 시작 후 15분 만에 혼절’이라는 과장된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며 기사생산에 여념이 없다.

오키나와(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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