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 D-10…연아는 지금] 하루 5시간 맹훈련 금빛 꿈 익는다

입력 2010-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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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겠다” 밴쿠버 하늘에 대한민국 사상 첫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휘날릴까. 김연아는
열흘 후 개막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DB

 “밴쿠버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겠다” 밴쿠버 하늘에 대한민국 사상 첫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휘날릴까. 김연아는 열흘 후 개막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DB

저녁 9시 넘어서야 자유시간 만끽…‘결전의 땅’ 밴쿠버 20일 입성계획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금메달에 도전하는 순간도 그만큼 가까워졌다. 10년 넘게 기다려왔던 꿈의 무대. 앞으로 남은 하루하루는 모두 금빛 연기를 펼치기 위한 과정의 일부다. 김연아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훈련에 식이요법까지…일요일만 휴식

큰 변화 없이 하던 대로.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의 계획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과는 거의 똑같다. 일단 오전 8∼9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다. 메뉴는 주로 한식. 어머니 박미희 씨와 함께 살기 때문에 든든한 아침밥은 걱정 없다. 준비를 마치고 훈련 장소인 크리켓 클럽에 도착하는 때는 오전 11시. 1시간 동안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낮 12시부터 1시간30분 정도 첫 번째 스케이팅 훈련을 한다.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 음악을 틀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해본 다음,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미흡한 디테일을 집중적으로 다듬는 식이다. 점심식사는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김연아가 가장 좋아하는 빵과 샐러드, 두유 등으로 배불리 먹는다. 이후 1시간30분에 걸친 두 번째 스케이팅 훈련이 끝나면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마무리 운동을 하고 나서야 집으로 향한다. 저녁식사는 간단한 시리얼과 과일뿐.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물리치료가 끝나야 자유가 찾아온다.



쉴 수 있는 날은 딱 일요일 하루다. 클럽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김연아는 7일과 14일에도 예정대로 쉴 생각이다. 적당한 휴식은 몸관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


○결전의 땅, 20일 입성



김연아는 여자 싱글 공식연습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0일 밴쿠버에 입성한다. 현지시간으로는 19일이다. 베이스캠프는 올림픽 선수촌이 아닌 밴쿠버 시내의 한 호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담 트레이너를 비롯한 스태프와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한데, 선수촌에서는 규정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피겨 대표들이 아예 단독주택 한 채를 빌려 함께 지내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짐을 푼 뒤에는 21일부터 이어지는 네 차례의 공식연습에 빠짐없이 참가한다. 피겨 경기가 열리는 퍼시픽 콜리세움은 김연아에게 익숙한 링크. 지난해 2월 4대륙피겨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장소다. 하지만 이미 1년 전의 기억이다. 동선을 점검하고 빙질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1만4200명의 관중이 입장할 이 곳에서,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랜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프리스케이팅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55분까지, 메달 색깔은 이 때 가려진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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