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는 스키 종목 중 역사가 가장 짧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포츠다.
스노보드는 1960년대 미국의 서핑선수 잭 버쳇이 서핑보드를 이용해 눈 덮인 산을 내려오는데 도전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일반에 이같은 방식의 겨울스포츠가 널리 유행했고 스노보드라는 새로운 종목으로 발전했다.
저변이 확대되며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남녀하프파이프와 대회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토리노 올림픽 때 남녀 스노보드 크로스가 추가돼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으로 발전했다. 스노보드는 하프파이프, 대회전, 크로스 외에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빅에어까지 인기가 높아 앞으로 겨울올림픽에서 더 발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국내에서 스노보드는 2000년대 이후 빠르게 저변이 확대되며 인기가 높지만 올림픽 종목으로서는 아직 생소하다. 미국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하프파이프는 길이 120∼130m의 원통형 슬로프에서 점프와 공중회전, 착지, 테크닉, 기본동작을 종합적으로 채점해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대회전은 스키와 비슷한 방식으로 40∼50개의 기문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크로스는 4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점프대와 각종 장애물을 통과해 순위를 겨룬다.
종주국 미국의 숀 화이트는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 스타로 토리노에 이어 2회 연속 하프파이프 남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아직 메달권과 거리가 있지만 저변이 넓은 만큼 앞으로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 밴쿠버에서는 국내 스노보드 1세대 김호준(20·한국체대)이 하프파이프에서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끝>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