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스타&와인] 김수로 “애인처럼 달콤한 와인이 최고!”

입력 2010-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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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는 어떤 와인을 즐길까?
셀러브리티의 와인을 말할 때 제일 먼저 등장하는 와인이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좋아하는 ‘샤또 라뚜르’다.

샤또 라뚜르는 병당 200∼300만원을 호가하는 프랑스 보르도 특등급 와인. 이건희 회장이 2007년 전경련 회장단 회의 후 만찬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것이라며 샤또 라뚜르 1982년산을 내놓았고, 이것이 미디어를 통해 ‘이건희 와인’으로 불리면서 유명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어떤 와인을 마실까 궁금해 한 사람들이 대거 구매해 매장에서 이 고가의 와인이 동이 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호주산 ‘카트눅 오디세이’를 즐겨 마신다. 구 회장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소량으로 한정 생산되는 와인. 같은 선상에 있는 카트눅 와이너리의 최상위 와인 오디세이는 최근 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부샤 페레 피스’를 애호한다. 지난해 9월 그가 지휘를 맡은 오페라 ‘카르멘’ VIP 리셉션에 ‘부샤 페레 피스’가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음악가가 안됐다면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먹다 남은 와인으로 직접 식초를 만들었을 정도로 애정이 남다르다.

연기자 지진희는 칠레 ‘몬테스 알파 M’의 매력에 빠져 와인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낸 와인 책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에서 친구가 선물한 와인 ‘몬테스 알파 M’을 맛보고 처음으로 와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놨다. 연기자 박상원도 몬테스의 팬이다. 차이점은 최상위 등급 ‘몬테스 알파 M’ 뿐 아니라 대중적인 ‘몬테스 클래식’까지 즐긴다는 것.

피아니스트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미국 나파밸리의 ‘아리에타’를 좋아한다. 아리에타는 ‘작은 아리아’를 뜻하는 클래식 음악 용어로 클래식팬인 미국 와인 경매계의 최고 거장인 프릿츠 해튼이 설립한 와이너리. 강 교수는 베토벤 선율이 그려진 아리에타의 국내 론칭 행사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승철은 ‘울프 블라스’와 ‘투핸즈’ 등 호주 와인을 좋아하고, 배용준은 ‘DRC’ 등 부르고뉴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동건은 칠레산 ‘알마비바‘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김수로는 헝가리산 ‘토카이’ 등 스위트 와인을 선호한다. 송혜교 역시 달콤한 이탈리안산 ‘모스카토 다스티’를 애용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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