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이규혁 출격…오늘도 골든데이

입력 2010-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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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목 빙속 男 1000m 네 번째 金 도전
동계올림픽 초반 금빛 질주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18일(한국시간)에도 ‘금맥 캐기’에 나선다.

우선 16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모태범(21·한국체대)과 ‘맏형’ 이규혁(32·서울시청)이 오전 9시 시작되는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문준(28·성남시청)과 이기호(26·서울시청)도 레이스에 참가하는데 이강석은 출전하지 않고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모태범과 이규혁은 1000m가 주종목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2009∼2010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각각 1000m 랭킹 2, 3위에 올라있다. 문준은 8위.

가장 강력한 적수이자 걸림돌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1000m 우승자이자 세계기록(1분06초42) 보유자인 랭킹 1위 샤니 데이비스(28·미국). 한국기록(1분7초07) 보유자인 이규혁과는 0.65초차다. 모태범의 최고기록은 1분07초26.

두 차례 레이스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500m와는 달리 1000m는 단 한 차례 레이스로 승부를 가린다. 모태범과 이규혁은 인코스에서 스타트할 때 강점을 보여왔지만 이날 아쉽게도 아웃코스에 배정받았다.

특히 모태범의 레이스 파트너로 결정된 채드 헤드릭(33·미국)은 원래 인라인롤러선수로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따낸뒤 홀연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변신,2006토리노대회에서 5000m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모태범이 과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2관왕에 오를지, 이규혁이 올림픽 5회 출전 만에 노메달의 한을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조해리 박승희 이은별)도 12년 만에 500m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500m는 역대로 취약한 종목.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이 유일하게 메달(동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다. 최강 왕멍 등 중국 대표팀이 강세를 보이지만 한국 낭자들이 깜짝 선물을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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