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스포츠동아DB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 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장(파71·6923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븐파 71타를 친 최경주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전날 공동 17위에서 3계단 더 떨어졌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엑센츄어 매치플레이와 같은 기간 열린 이 대회는 톱 랭커들이 빠져 최경주의 우승 기회가 높았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오르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17위로 떨어졌고, 3,4라운드에서 부진해 결국 톱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지난달 소니오픈부터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퍼트까지 정교함을 잃은 게 문제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불과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61%에 머물렀다. 퍼트 수도 31개나 됐다.
예전처럼 거세게 치고 올라가는 화끈한 플레이도 실종됐다. 4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예전 같았으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면서 날개가 꺾였다.
우승컵은 캐머런 베크먼(미국)이 차지했다. 2001년 PGA 투어 서던 팜 뷰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했고 2008년 프라이이스닷컴오픈에 이어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째다. 베크먼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위 브라이언 스튜어드와 조 듀런트(이상 미국·13언더파 271타)를 2타차로 제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