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m 쓰나미 온다”…LG 훈련중단 소동

입력 2010-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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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는 LG가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로 훈련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LG는 28일 오전훈련만 한 뒤 오후에 예정돼 있던 자체 청백전을 취소하고 모두 숙소로 대피했다. 오후 3시쯤 최대 2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 기상청의 예보에 운동장 관리인과 주변 경찰들이 대피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LG가 캠프를 차리고 있는 이시가와 구장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LG는 27일 오전 5시쯤 지진을 경험하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새벽잠을 깬 채 복도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LG 홍보팀 정택기 과장은 “야구장은 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숙소는 안전한 곳에 있다. 올해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 날씨 때문에 훈련이나 경기가 중단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쉬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선수들은 평소 경험하지 못한 지진과 쓰나미에 놀라기도 했지만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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