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선발 흐뭇”…김성근 “불펜 흡족”

입력 2010-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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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김성근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두산·SK 귀국…전훈 자체평가

SK와 두산이 스프링캠프를 성공리에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어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산과 SK는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두 팀의 전훈 자체평가는 곧 2010년 프로야구의 풍향계라 할 만하다.


○SK
용병 원투펀치·현승·선우 ‘든든’
강타선 구축…“공격야구 펼칠 것”


SK가 두 달여에 걸친 초장기 매머드 규모의 캠프를 28일 종료하고 귀국했다. 지난해 12월27일 오키나와 재활캠프를 시작으로 출범한 SK 봄 전훈은 1월10일 본진이 일본 고지로 출국해 궤도에 올랐다. 이후 고지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본진은 2월16일 오키나와로 건너가 평가전을 집중적으로 치렀다.

SK 김성근 감독은 “팀 전체의 윤곽이 확실히 나왔다. 불펜투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올라왔다. 김광현, 송은범만 되면 마운드는 싸울 준비가 될 것 같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야수진에 관해서도 “포수자원도 풍부해졌고 가장 고무적인 점은 주전과 백업의 기량격차를 많이 줄인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실제 SK는 캠프 우수선수로 투수, 타자를 각 3명씩이나 뽑았다. 그만큼 괄목 성장한 선수들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우수투수에는 가득염 엄정욱 박현준이, 우수타자로는 모창민 이재원 최윤석(신인)이 선정됐다.

SK는 1일 하루 휴식 후 2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부산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롯데와 3∼4일 연습경기를 치른다.


○두산
팀 전체 윤곽 확실…마운드 ‘튼튼’
“포수지원 풍부해져” 자신감 표시


두산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1월 17일부터 40여 일간의 훈련을 마친 두산은 ‘선발진 보강’과 ‘강력한 타선 구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마쳤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파괴력 있는 야구를 펼칠 것”이라며 2010 시즌 출사표를 낸 바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SK에 이어 두 번째로 팀 타율(0.280)이 높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타력을 재정비해 특유의 공격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이 일환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이종욱∼임재철∼고영민을 상위타선에 배치하고 4번에 김현수, 5번에 김동주를 포진시키는 타순조합을 실험했다. 6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준석 유재웅 이성열 등 거포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김 감독은 선발진 보강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4선발은 왈론드∼히메네스 용병 원투펀치에 이현승과 김선우로 확정됐다. 5선발로는 홍상삼뿐 아니라 전훈 연습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신예 장민익, 계투맏형 이재우 등이 대기하고 있다.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늘 투수난에 시달렸던 두산으로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즐비하다는 사실만으로 흐뭇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1일 휴식을 취한 뒤 2일부터 잠실에서 훈련을 재개하며 6일 문학구장에서 SK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10 시즌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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