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막강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잡자 화들짝
스몰마켓 팀 사정…장기계약은 힘들 듯세상 이치가 그렇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되는 법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사진)가 스콧 보라스를 새 에이전트로 택했다.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곧 블루칩이 됐다는 내용증명이나 다름없다. 박찬호의 사례에서 보듯 엄청난 부(富)가 추신수의 앞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시각을 돌려서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심정은 어떨까. 이에 관해 클리블랜드의 한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클리블랜드가 발칵 뒤집혔다. 이제 추신수의 장기계약은 어려워졌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에이전트다. 이는 곧 구단들이 가장 꺼려하는 에이전트와 동의어다. 그런 보라스이기에 클리블랜드 같은 스몰 마켓팀으로선 더 부담스럽다. 그 반작용으로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낸 시카고 화이트삭스 켄 윌리엄스 전 단장처럼 ‘보라스의 선수’를 의도적으로 외면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클리블랜드 마크 샤피로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페이롤 관리자다. 보라스와 상극의 스타일에 가깝다. 아버지가 에이전트였던 샤피로는 보라스 선수 중 값나가는 선수를 현재까지 한 명도 데리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보라스-추신수 커넥션을 클리블랜드 내부적으로는 ‘추신수가 평생 인디언스맨이고픈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셈이다.
구단 소식통은 “클리블랜드는 향후 추신수에게 1∼2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내년에 얻게 될 연봉조정신청 자격도 그 기류에 지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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