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전 여자친구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이사강(사진)이 배우로 깜짝 변신했다.
이사강 감독은 최근 봉만대 감독의 신작 ‘덫’(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에 우정출연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연출했던 봉만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덫’은 우연히 찾아간 산골 민박집에서 만난 10대 소녀의 관능미에 빠져든 시나리오 작가의 파멸을 그려가는 에로틱 스릴러.
주연은 신인배우 유하준과 정슬기가 맡았고 올 여름 개봉예정으로 촬영이 진행중이다. 올해 칸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사강 감독은 ‘덫’에 실제와 같이 영화 감독으로 출연했다. 주인공이 시나리오 작가여서 영화촬영 장면이 수차례 등장한다. 이사강 감독 외에 ‘턴 잇 업’ ‘사부님 사부님’의 강용규 감독도 우정출연했다.
이사강은 이미 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2월 9일 열린 한 영화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가했을 때는 뛰어난 패션감각과 배우급 외모로 취재진들의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사강은 중앙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02년 단편영화 ‘스푸트니크’로 데뷔 했다. 이후 하동균의 ‘나비야’, 유승찬의 ‘니가 그립다’, 2AM의 ‘친구의 고백’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현재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모티프로 한 첫 장편 ‘블링블링’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