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설기현(31)이다. 포항 뿐 아니라 축구 팬들의 관심이 그의 K리그 데뷔전에 쏠려 있다. 그러나 지난 달 일본 구마모토 전훈에서 당한 무릎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K리그 그라운드도 밟지 못한 상황.
마음고생이 심할 법도 하지만 큰 힘이 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설기현의 고향인 강원도후원회다. 설기현은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를 졸업한 강원 토박이다.
포항 내 강원후원회의 위력은 상당하다. 포항 전체 인구 50만 명 중 4분의 1 가까이 되는 12만 명이 강원후원회 소속이다. 이들은 설기현의 포항 입단이 결정되자마자 곧바로 서포터스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달 강원후원회 총회 때 전훈 때문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 인터뷰로 인사말을 전하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포항 관계자는 “이들이 곧 시즌 티켓을 단체로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설기현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포항에 별도로 집을 구입하지 않은 채 클럽하우스에서 합숙하고 있다. 포항 합숙선수 가운데 유일한 유부남이다. 다음 주부터 팀 훈련에 정식 합류할 것으로 보여 데뷔전은 20일 강원FC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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